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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을 중고로 살 때 확인하면 좋은점

SD. 2023. 2. 25. 16:01

내가 처음 맥을 입문하던 2018년에는 맥북을 중고로 살때 꼭 확인해야할 점으로
"배터리 사이클"을 뽑았다.

외관이 깨끗하고 배터리 사이클만 낮으면 괜찮은걸까?

중고 기기를 꺼려하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중고기기를 선호한다.
400만원짜리를 1년도 안되서 200만원에 사기도 하고,
그랬다가 1년정도 쓰고 비슷한 가격에 팔기도 하고,
돈이 많다면 중고를 고려할 필요는 없다.
이런 저런 이유로 중고시장은 커져만 간다.
(경기가 안좋을 수록 더 그렇다.)

 

최근 맥북을 많이 사고 팔았다.
내가 메인으로 쓸 M1 Air모델을 구매하고,
여자친구에게 M1 Air을 써보라고 중고로 구해주고,
M1 Air 기본형이 램이 부족해 Ram 16gb짜리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우연한 기회로 M1 pro 10core, Ram 32gb, SSD 512gb를 가져왔다.


맥북을 중고로 구매할 때 늘 확인하는 몇가지가 있어 정리하려고 한다.

 

 

 

(1) 배터리 사이클 및 배터리 효율

 

배터리사이클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것도 아니고,
배터리사이클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것도 아니다.

다 옛말일뿐이다.

옛날엔 확인 할 수 있는게 배터리 사이클만 있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때도 위에 있는
" 최대 충전 용량(mAh) "를 확인하면 됐다.

기기별로 배터리 용량이 정해져 있다.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이니 참고하여
내가 사고자 하는 맥북의 최대 충전용량과 비요해서 효율을 얻으면 된다.

그렇지만  이게 또 다 맞는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5년차 사용하고 있는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3세대의 경우에는
5년째 거의 매일 매일 사용하고 있어서, 배터리가 최대 화면 밝기에서 4~5시간도 안가지만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점검을 받았을 때는 배터리 효율 (최대충전용량/설계충전용량)이 96이라고 한다.

 

그러니 배터리 사이클을 볼게 아니라
일단은 효율만 확인하면 된다.

맥북을 사용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아는 코코넛배터리 (윈도우에서는 3utools)를 확인해달라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코코넛 배터리를 통해 확인하면
Design Capacity (설계용량)과 Full Charge Capacity (최대충전용량)이 나온다.
코코넛 배터리 상으로는 99.1%의 효율이 나온다.

시스템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사이클이 42로 동일
성능 최대치가 100%로 1%의 오차가 있다.

내가 마지막으로 판매한 맥북에어 M1의 경우에는
시스템 정보에서 확인하는 성능최대치는 89%였지만,
코코넛 배터리에서 확인하는 성능최대치는 80%였다.

두가지를 모두 비교해보고 구매하라.
(판매자에게 요구하면 싫어할수도, 그럼에도 팔수도)
가격이 엄청 저렴한게 아니라면 굳이 잘 모르고 덥석 가져오는건 안된다.
주식도 그렇지 않은가?


(2) 포트가 더러운지 확인해보라

침수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뒷판을 뜯어보면 알겠지만, 중고거래를 하면서 뒷판을 뜯는걸 허락해줄 판매자는 없다.

일단 모든 키보드를 눌러본다.
잘 작동하는가?

트랙패드와 지문은 잘 작동하는가?

출처 : Back to the mac

침수 라벨의 포인트는 주요 기판들에 위치해 있다.

대부분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 한다면 문제가 없는거다.

 

하지만 침수후 세척해서 사용하는 경우라면?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당장은 모든 기능이 작동중이지만 사실상 내일 당장 멈춰도 이상하지 않으니.
이럴땐 포트를 확인해라 (썬더볼트 단자, HDMI단자 등)
왠만큼의 윈도우 노트북들은 침수가 되더라도 작동하는 경우가 많거나
그냥 될때까지 사용하다 폐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맥은 가격대가 있어서 고쳐서 사용하기도,
침수가 된걸 속여서 팔기도 하는 경우가 많다.

뒷판을 뜯는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개인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하기때문에 어렵다.

출처 : 코비소프트

꼭 포트를 확인한다고 해서 침수를 확인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어떤 환경에서 사용했는지는 알 수 있다.

포트 안쪽은 청소하는게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그냥 사용한다.

포트가 너무 더럽다면 더러운 환경에서 사용했을 확률이 높다.
나는 이런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
중고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새것"같은 것을 확인하고 사고 싶기 때문이다.

 

 


 

(3) SSD를 확인해라

SSD 메모리 스왑으로 한동안 난리였다.

M1칩이 등장하면서 메모리 스왑이 화제다.
실제로 물리 용량은 8기가의 램을 갖고 있지만

최대 12기가 정도까지 활용이 가능한 것 같다.
4기가 정도는 SSD의 성능으로 RAM을 대체한다.

맥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 정말 프로그래밍만을 위해 사용하다가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맥북들의 특징은 맥북의 상태는 굉장히 좋다.

외관이 깨끗하다고, 배터리 사이클이 낮다고 다 좋은 맥북일까?

 

SSD가 온-보드로 설계되어 있는 이상 SSD의 수명이 다하면 끝이다.

 

또, 맥북의 매물들을 확인하면 대부분
1~2년이 됐지만 사놓고 10번도 안썻다.
한달도 안썻다 거짓말들을 한다.

정말 그럴까?

그걸 확인하는 방법은 없을까?

 

Smartmontools를 활용해 알아보면 된다.
<설치방법은 추후에 다른글에서 확인가능>

하지만 Smartmontools를 설치할때 xCode가 필요한데,
용량이 8기가나 되기 때문에 거래하는 당시에 확인하기는 어렵다.

 

맥북을 사오면 늘 확인한다.
정말 A급은 맞는지? 정말 많이 사용안한 맥북인지.

앞서 확인한것 처럼 이 맥북의 사이클은 42다.
그림의 하단에 Power Cycles와 Pwer On Hours를 확인해보자.
파워 사이클이 230번 - SSD에 파워가 들어간 횟수를 나타낸다.
그러니 잠자기상태등을 포함해서 230번을 쓴 맥북이라는거다.
Power On Hours 152시간 - SSD에 전기가 들어간 시간이 152시간.
실제로 152시간 밖에 사용하지 않은 맥북이라는 소리다.

하루에 6시간씩 맥북을 사용한다고 가정해보자.
152시간이라면 실사용은 1달도 되지 않는다는 소리.
괜찮은 맥북이다.
(실제로 1년이 안됐고, 보증도 남아있다.)

가장 중요한 SSD의 상태를 확인해보자
중간쯤에 Data Units Read & Written과
Available Spare 및 Percentage Used를 확인하면 된다.

원래 SSD의 수명은 상당히 길다.
몇백 테라바이트에 해당하기 때문에 개인이 다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요새 흔히 말하는 '빅' 데이터 셋을 활용한 무언가를 한다면?

혹은 많은 데이터 스왑으로 SSD가 혹사 당한거라면?

어차피 내가 다 쓰진 못할테고,
내가 사용하는 동안에는 수명이 다할 확률은 적다.

그렇지만 나는 판매자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싫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거짓말한 판매자를 만난적은 없는것 같다.

 

 

마지막으로 맥북을 사고 팔면서 느끼는것 중 대부분이 맥을 잘 모르고 구매한다.
잘 모르니 중고는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그러니 당연하게 새것을 산다.

1년간 묵힌다.

중고로 반값에 내놓는다.

나같은 사람이 주워다가 잘쓴다.

중고거래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다.

맥북이 처음이고 특히나 "유튜브", "개발 입문"을 하려고 맥을 처음 쓰는거라면
적당한 가격의 중고를 구매해라.

거의 중고시세중 최저가로 세팅되어있는 금액으로 사라.
(현재 23년 2월 25일 기준 M1 Air 기본형 S급 90, A급 80, B급 70)
나같으면 꼭 S급이 아닌 A급 정도를 구매해서 입문하고 잘 써보다가
조금 손해를 보고 B급의 가격에 맞춰서 팔고 새것을 사겠다.

너무나 많이 봤다.
당장 당근마켓을 열어 맥북을 검색해봐라.
반이상이 "너무 안써서" "쓸줄몰라서" "뭘할려고 했는데 그냥판다"

맥이라고 특별한게 없다.

너무 윈도우만 사용하는 우리나라지만, 세계에는 많은 운영체계가 존재한다.
리눅스와 맥, 그리고 윈도우 기타등등
그냥 그중 나는 맥을 사용하는 것 뿐이다.

적당히 싼걸 사서 수업료를 갖고 원하는 사양을 찾아 구매하길.

 

좋은 맥 라이프 되시길.